중증 장애인도 호흡만으로 TV 채널 돌린다

KT와 서울대 이상묵 교수팀이 전신마비 장애인도 호흡만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마우스를 길게 불면 TV가 켜지고, 또 한번 불면 채널을 하나씩 상위채널로 이동할 수 있다. 반대로 마우스를 빨면 하위채널로 이동이 가능하다. 채널모드에서 불륨모드로 전화할 때면 마우스를 2-3초 길게 들이마시면 되고, 이 모드에서 불면 소리가 커지고 반대로 흡입하면 소리를 작게 할 수 있어, 전신 마비 장애인의 경우 일반 리모컨 사용이 불편해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채널변경, 소리조절 등이 힘들었으나 이번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로 자력으로 TV 제어가 가능하게 됐다. 새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려면 인터넷TV(IPTV) 셋톱박스의 USB단자에 구강마우스 등 장애인용 장치를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이밖에 별도의 장비는 필요 없다. 이번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KT 중앙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 교수팀이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QoLT(Quality of Life Technology)의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상묵 교수는 “중증장애인들도 이제 IPTV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교육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져 중증장애인들의 지식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애플리케이션은 국내 40만명 이상의 중증장애인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