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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세계시장 주도 계속된다

블럭버스터·저예산서 적절한 마케팅·경영혁신까지미국내 영화시장은 1990년대 들어 계속적인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영화협회에 따르면 2000년 478편이 개봉돼 76억달러의 수익을 거뒀는데, 이는 지난 10년간을 비교하여 60%에 달하는 성장률이다. 메이저사들은 이런 현상을 예상치보다 못한 흑자폭이라면서 이는 제작비용 상승에서 오는 것으로 더 이상 방탕한 예산을 억제하고 개별 영하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메이저사들의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는 객원연구원(김형민, 김정아, 이성민)의 보고서 '미국영화산업백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영화는 미국 거대 상업주의 영화와 그 외 몇몇 국가의 예술적 작가주의 영화로 양분되어 있다. 그러나 산업적으로 세계 영화수요의 50% 이상을 할리우드 영하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영화는 테크놀러지 발전과 함께 하는 경영혁신을 통해 단 한번도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쳐본 적이 없었다. 특히 디지털의 등장과 함께 미국이 조성해 놓은 미디어 환경속에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 방식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는 7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블럭버스터'제작은 막대한 제작비와 마케팅비를 투자하여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고 대흥행을 노린 전략이었다. 이 전략은 성공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75)는 2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는 첫편에서 7억9,800만달러를 거둬들였다. 이와 같은 성공으로 '블록버스터'제자기 성행하게 되었고 보다 화려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으로 테크놀러지의 급속한 발전을 요구하게 되었다. 여기에 주연급 톱스타들의 출연료가 편당 2,000만달러를 호가하면서 평균 제작비 7,500만달러를 초과하는 '초고가 영화'가 양산되기 시작했다. '인디펜스 데이'(96)는 7,500만달러를,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은 1억1,500만달러를, '타이타닉'(97)는 2억달러를 들였다. 그러나 '블록버스터'가 언제나 흥행에 성공하지는 않는다. 1억7,000달러의 제작비를 들인 케빈 코스트너의 '워터월드'는 미국내 시장에서 참패를 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수익으로 겨우 적자를 면하였고, 1999년 대단한 기대속에 개봉한 '고질라'는 1억2,500만달러를 들여서 전세계서 겨우 3억7,6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특히 9,200만달러로 만들어진 '컷스트로 아일랜드'는 1,100만달러로 흥행에 대참패를 거둬 제작사 캐롤코 픽처스를 파산시킨 사건은 유명하다. 반면에 저예산영화들이 의외로 흥행에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메이저사들은 비용보다는 효과적인 제작방법을 원한다. 1999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아메리칸 뷰티'는 1,500만달러로 3억3,000만의 수익을 가져왔고, 5,500만달러로 만든 '식스 센스'는 6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특히 가장 많이 회자되는 '블레어 윗치'는 2만2,000달러로 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저예산 영화의 활약은 결과적으로 98년부터 평균제작비 하락세를 가져왔고 프린트 광고비용은 99년 처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할리우드는 수익의 창출을 위해서 해외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세계 각 국가들이 유지하고 있는 자국영화 보호장치(예, 한국의 스크린쿼터제)들로 인해 제한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산업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조짐이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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