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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주, 종목별 접근 바람직"

국제 철강가격 약세…2009년 중반까지 조정 지속 전망<br>이익 안정성 부각 포스코·세아베스틸 등 주목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 시각이 신중해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철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익 안정성이 높은 종목별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 철강가격은 이달 중순 이후 원재료인 고철ㆍ빌렛ㆍ슬라브에서부터 열연ㆍ철근 제품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름이 비수기인데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위축, 각국의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 노력,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출 증가 등이 약세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가을 성수기에 반짝 반등할 수 있겠지만 오는 2009년 중반까지는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철강업에 대한 투자 심리는 불안한 상태”라며 “포스코ㆍ세아베스틸 등이 투자할 만한 종목”이라고 추천했다. 포스코의 경우 과거 불황기에도 지수방어주로 시장 대비 수익률이 높았고 세아베스틸은 특수강봉강 설비증설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단조생산비중 확대로 수익성 안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인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철강 가격 하락이 비수기 효과인지, 하락추세로의 전환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철강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나빠지고 있다”며 “이익 안정성이 부각되는 판재류 업체 등으로 투자 종목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호주로는 포스코를 꼽으며 목표주가 76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현태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불안한 하반기 경기 상황에도 철강 업종은 실적 모멘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안정성이 예상되는 동국제강과 포스코가 최선호주”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본 최대 제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의 화재 소식에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주들이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포스코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제철ㆍ한국철강ㆍ동국제강 등도 올랐다. 철강주 강세는 지난 29일 오전 발생한 신일본제철 야와타제철소 코크스공장의 화재로 철강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급 차질로 국내 철강업체들이 상대적인 수혜를 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화재로 철강수급에 미칠 영향과 국내 철강업체들이 입을 수혜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야와타제철소는 규모에 있어서 철강수급에 큰 변수가 아닌데다 이번 화재는 직접적인 생산시설이 아닌 열원 역할을 하는 코크스 공장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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