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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봄날이 온다] 세계를 누비는 `국산 꼬마차“
입력2004-02-23 00:00:00
수정
2004.02.23 00:00:00
조영주 기자
세계 곳곳의 골목골목을 국산 꼬마차들이 누비고 있다.
유럽에서는 현대차의 클릭(현지 명칭 겟츠)이, 중국시장에서는 GM대우차의 마티즈(// 스파크), 인도에서는 국내에서 이미 단종된 현대차 아토스(// 상트로)가 한국 경소형차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클릭은 `세련된 외관의 유럽형 소형차`라는 컨셉에 맞춰 수출 전략형으로 개발한 해치백 모델의 소형차. 국내 소형차보다는 조금 작고 경차보다는 큰 클릭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오버형 차량이다.
클릭은 푸조 206, 르노 클리오, 오펠 콜사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국의 자동차전문지로부터 `가장 실용적인 차`로 선정됐다. 지난해말에는 호주 소비자클럽이 평가한 `올해 최고의 차` 소형차 부문에 당당하게 오르기도 했다. 특히 도요타 에코, 홀덴 바리나, 혼다 재즈, 폭스바겐 폴로 등을 제쳐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 경차를 대표하는 마티즈는 해외에서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탈리아 등 경차보급률이 높은 나라에서 어렵지 않게 마티즈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서유럽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중동, 유럽 등 해외에서 20여 차례나 상을 받았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엔지니어, 전문기자 등 1,500명으로 구성된 GIPA(세계자동차전문가협회)로부터 성능 품질, 디자인, 편의성 등을 인정받아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중국내 합작사인 SAIC-GM-울링자동차에서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마티즈는 가장 주목받는 차량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토스는 인도에서 화려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 판매 1만대를 넘어섰으며, 미국 JD파워가 발표한 인도의 자동차만족도 조사에서는 소형차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아토스는 인도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합한 에어컨과 열악한 도로환경에도 견딜 수 있는 서스펜션, 침수를 대비한 설계변경 등 철저하게 현지화된 점이 1위를 지킬 수 있는 비결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와 서남아 지역의 자동차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라며 “현지 공장인 HMI의 생산규모를 크게 확대해 인도의 성공신화를 서남아 지역까지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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