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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핫이슈] 인천국제공항
입력2000-01-24 00:00:00
수정
2000.01.24 00:00:00
한겨울 매서운 추위에도 하루 평균 1만3,000명의 근로자들이 휴일도 잊은채 비지땀을 흘리고 건설현장마다 2,200여대의 중장비가 굉음을 울리고 있다.4,000M급 장대형 활주로 2개, 단일 터미널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연면적 15만평의 여객터미널, 153대의 항공기가 주기할수 있는 계류장, 100.4M의 관제탑과 5,000대의 차량이 동시 주차할수 있는 교통센터들은 이미 외형공사가 속속 마무리돼 지난해말 총 공정 98%를 보이며 부문별 시운전도 현재 진행중이다.
올 6월이면 여객터미널, 계류장 등 대부분 시설물 공사가 완료되며 1년6개월간 개별시운전과 종합시운전단계를 거쳐 국제공항으로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내년초 역사적인 개항을 맞게 된다.
김효준(金孝俊)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준비단장은 『당초 계획에 개항 날짜를 정한 적은 없지만 올 연말까지 모든 준비를 끝내고 내년초 개항할 수 있는데 국제민간항공기구 등 수요자측에서 동계스케쥴이 끝나는 3월말이후 개항을 요청해와 현재 의견수렴중』이라고 밝혀 3월말이후 개항할 것으로 보인다.
신공항공사는 작년 7월 수하물처리시설을 시작으로 개별시운전에 들어갔다.지금까지 관제탑과 열병합발전소, 종합정보통신센터 등 12개 계통군을 정상 진행중에 있다. 특히 항공기예약·발매, 화물통제 등 공항의 신경망 역할을 하는 종합정보통신센터는 지난해 4월 시스템통합시험실을 현장에 설치, 통합시험을 집중 실시중인데 4월부터 개항까지 실제 운영시험을 실시하게 된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신공항 1단계 개항시 24시간 운영체계로 연간 2,700만명의 여객과 170만톤의 화물처리능력을 갖추며 확장공사를 계속 시행, 최종적으로 여객 1억명과 7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시설을 갖출 계획.
연면적 15만평 규모의 여객터미널은 총 252개의 체크인 카운터에서 시간당 6,400여명의 여객과 3만2,000여개의 수하물을 처리할 능력을 갖추고 입출국 수속시간도 30분내로 단축, 여객 편의를 최대한 도모할 계획이다.
활주로 시설은 길이 3,750M, 폭 60M, 두께 105CM로 하루 1,500여회의 이착륙에 견딜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으로 설계된 것도 인천공항이 내새우는 자랑거리. 이상호 건설관리본부장은 『2001년 개항시 인천공항은 2개의 장대형 활주로를 갖추게 되는데 보잉 747-400 점보기는 물론 미래형 초음속·초대형 항공기도 수용할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한다.
2020년까지 추가로 활주로 2개를 더 건설할 방침이며 항공수요증가에 대비, 다섯번째 활주로 부지도 이미 확보해 놓았다. 현재 일본 간사이, 홍콩 첵랍콕, 중국 상해푸동 공항은 1개씩의 활주로만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인천국제공항은 여객수용능력은 물론 화물분야에서도 동북아 물류기지가 될 여건을 갖추고 있다. 1단계 개항시 연간 17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수 있는 4개동의 화물터미널을 갖추게 된다. 화물터미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민간기업이 약 7,000여억원을 들여 건설중인데 올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공항당국과 민간건축회사들이 특히 중점을 두는 분야는 인천공항의 국제 환적화물의 중계지화. 화물터미널사업 피경학부장은 『97년 김포공항의 총화물 168만톤중 환적화물이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일본-유럽, 동남아-북미간의 국제환적화물의 중계지로서의 입지적 적합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전용고속도로는 오는 11월 완공 예정인데 서울 올림픽도로 서쪽지역에서 공항에 이르는 시간은 불과 20여분. 40.2KM인 이 고속도로는 북인천지역과 영종도를 연결하는 4.4KM의 복층 연육교구간이 포함돼 있다. 상층에는 6차선 도로, 하층에는 4차선 복선 철로가 건설된다. 총 61.5KM인 복선철도는 2005년 완공예정인데 서울역에서 신공항까지 소요시간은 40-50분.
이와 함께 인천의 송도신도시와 신공항을 잇는 총연장 약 14.6KM의 제2연육교도 건설될 예정인데 인천시와 캐나다 AGRA사가 최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천공항은 여객터미널에서 1.6KM 떨어진 지역에 호텔, 오피스텔, 상업 및 행정시설 등을 유치하는 48HA 규모의 국제업무지역을 개발, 공항이용객들에게 ONE-STOP-SERVICE를 제공할 방침이다. 인천시도 공항주변지역인 용유도오 무의도에 국제종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며 프랑스의 SEG그룹이 용유도 해상에 960실 규모의 관광호텔건립공사를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 역시 공항내 약 99HA 규모의 관세자유지역을 설치, 외자를 쉽게 유치할 계획으로 관련 법률안을 국회에 상정해 놓은 상태.
이제 신공항 개항과 함께 우리나라는 21세기 물류선진국 진입을 위한 힘찬 발돋음을 내딛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항공사는 이같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항공기예약·발권, 화물통제 등 공항운영을 총괄하는 중추신경인 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의 시운전기간단축에 따른 부작용과 단일활주로개항에 따른 활주로폐쇄사태, 신공항 고속도로불통, 국제업무지역의 숙박시설건립대책 등을 신중히 세워 차질없는 공항운영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김인완기자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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