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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화제] 극단 미연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극단 미연의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극단 미연은 23일까지 대학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일본의 대표적 극작가 가운데 한 명인 이노우에 히사시 원작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공연예술제의 공식 초청작. 실존 여류작가 히구치 나쓰코의 가족사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1890년대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1년에 단 한 차례 추석에만 모이는 여섯 등장인물을 통해 그물처럼 얽힌 인연의 사슬을 보여 준다. 극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에서 제작한 19세기 후반 기모노 의상을 가져왔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시대와 지역과 계층을 고려해 만들었다는 것이 극단측 설명. 일본 와세다(早稻田)대에서 연극학을 전공한 김순영 극단 대표가 연출하고 우상민, 우명순, 장연익, 강지은, 박호석, 김경숙이 출연한다. 매공연 선착순 10명에게 가족사진 촬영권을 주며 단체관람객에게는 배우와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평일 오후 4시 30분ㆍ7시 30분, 일요일 오후3시ㆍ6시. (02)2269-9005. ■그룹 여행자의 이미지극 ‘대지의 딸들’ 서울공연예술제 공식참가작인 이미지극 ‘대지의 딸들’은 23~26일 오후 8시에 소극장이 아닌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공연된다. ‘우리 시대 딸들을 위한 축제적 이미지극’을 부제로 한 이 작품은 즉흥 춤, 소리 등의 비언어적 무대언어를 통해 오늘날의 세상이 딸들의 희생에 기반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전체 10개의 에피소드로 남녀가 평등했던 아득한 태고의 모계사회를 표현한 제의극에서 출발, 남성의 시선 앞에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전락해 가는 여성의 비극적 수난사와 딸들에게 가해지는 편견, 여성의 희생을 미화하는 세계 등을 극에 담는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원시제의의 양식을 통해 남녀가 동등하게 공존하는 사회에 대한 기원을 담는다. 김은희, 정해균, 정새결, 김준완, 김지성, 김영조, 전중용 등이 출연한다. (02)76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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