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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산업디자인상품] (국무총리상) ㈜LG생활건강 한방화장품
입력2003-07-29 00:00:00
수정
2003.07.29 00:00:00
조충제 기자
㈜LG생활건강(대표 최석원)의 `한방화장품 `은 전통적인 멋과 현대적 느낌을 적절히 조화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아 2003년 굿디자인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35세 이상 한국 여성의 피부에 적합한 원료를 사용한 한방화장품으로 궁중에서 전해오는 처방과 진귀한 성분을 사용해 개발됐다. `궁중`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소수의 고급 소비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디자인면에서는 `호박`이라는 보석에서 느껴지는 단아함과 귀족적인 느낌을 강조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살린 점이 특징이다. 특히 포장은 최고급 브랜드임을 강조하기 위해 에도지를 사용하고 단순한 이미지로 디자인에 접근했다. 궁중의학과 미학의 현대적 승화라는 브랜드 특성과 한방화장품으로서의 최고급 정통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수공예적 느낌이 나는 장식과 오래된 재질을 활용해 표현한 것이다. 또한 용기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골판지를 완충재로 사용하고, 한방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내용을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 코팅을 적용하는 등 실용적인 면도 돋보인다. 이 같은 디자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미려한 외관, 고급소재, 품격있는 색상표현으로 전통과 현대적 느낌을 적절히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용기 역시 황실의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사용했다. 서구의 여왕들이 사용하던 호리병 모양의 향수나 동양의 황실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장식의 도자기병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한 것. 실제로 연꽃에서 이미지를 채용해 화려한 왕후의 머리장식을 응용했으며, 빛이 투과하면 영롱한 빛깔을 발하는 투명 재질을 선택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반투명의 용기 질감에 차분한 금속성의 느낌을 조화시켜 옛 황실의 분위기와 화려한 현대적 이미지를 적절히 조화시켰다.
회사측은 “자그마한 노리개 하나라도 최고의 아름다움을 고집했던 왕후의 자존심을 현대적으로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소비자들이 옛날 소수의 궁중 여성만이 누릴 수 있었던 화장비법을 자신들이 사용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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