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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3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환율 변동으로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지만 외화자산 운용수익의 증가액이 더 늘어나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은 3,234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던 9월 말 3,220억1,000만달러보다 14억5,000만달러가량 증가했다. 외화보유액은 8월 3,168억8,000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외화의 환율 변동에 따라 미 달러화 환산액이 소폭 줄었다"면서 "하지만 외화자산 수익의 증가로 외화보유액이 전월에 이어 또다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전월(2,942억4,000만달러)보다 23억2,000만달러 많은 2,965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예치금은 7억4,000만달러 줄어든 176억9,000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금 보유액은 각각 전월과 같은 35억3,000만달러과 29억8,000만달러를 유지했다. IMF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은 1억3,000만달러 줄어든 27억달러로 집계됐다.
9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화보유액은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외화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중국으로 3조2,85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본(1조2,770억달러)과 러시아(5,299억달러), 스위스(5,248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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