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오전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2,03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 지수는 12일 오후 1시 현재 전 날보다 0.02%(0.48포인트) 오른 2,039.85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05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이후 기관이 다시 ‘팔자’로 방향을 틀면서 2,030선 후반까지 밀려났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한편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의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우려마저 해소되며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옵션 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망 심리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나홀로 지수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929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86억원, 16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증권이 2%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운수창고(1.06%), 은행(0.86%) 등도 상승세다. 반면, 통신(-1.14%), 종이목재(-0.7%), 전기전자(-0.35%)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기아차(2.02%), 네이버(1.84%), 신한지주(1.00%), 삼성화재(1.62%)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3.33%), 현대모비스(-1.02%), SK텔레콤(-1.52%), 삼성생명(-1.44%) 등은 내림세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이 5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회복했다는 소식에 조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28%, 현대미포조선 2.16%, 현대중공업 2.13%, 삼성중공업 2.99% 상승하고 있다.
2·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6% 증가했다는 실적을 발표한 삼양사의 주가는 14.96% 치솟았다. 화인베스틸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12.83%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날보다 0.28% (1.51포인트) 내린 544.79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날보다 1.5원 내린 1,02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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