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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규 오랜 침묵 깨고 V샷
입력2004-09-19 16:59:18
수정
2004.09.19 16:59:18
박민영 기자
[KPGA선수권 최종] 28개월만에 정상 통산 3승…상금도 4위로 껑충
박도규 오랜 침묵 깨고 V샷
[KPGA선수권 최종] 28개월만에 정상 통산 3승…상금도 4위로 껑충
박도규가 19일 휘닉스파크배 KPGA선수권 4라운드 1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린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KPGA제공
‘집게발 그립’ 박도규(34ㆍ테일러메이드)가 2년4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박도규는 19일 강원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ㆍ6,968야드)에서 열린 휘닉스파크배 제47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총상금 4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 1위에 오른 뒤 줄곧 선두를 지킨 그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박노석(37ㆍP&TEL)을 4타차로 제치고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2002년 5월 유성오픈 이후 28개월의 긴 ‘우승가뭄’에 시달렸던 박도규는 국내 통산 3승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특히 그는 그 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입스(YIPS; 퍼트를 할 때 긴장감에 의해 근육이 일시적으로 경직되는 증상)’를 극복하고 이번 대회에서 나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내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두 배의 감격을 누렸다.
박도규는 지난 94년 프로에 데뷔, 퍼팅 할 때 오른손은 엄지와 검지만으로 잡는 독특한 그립으로 2001년 충청오픈과 이듬해 유성오픈 정상에 올랐었다. 그러나 퍼트 부진으로 2001년 2위였던 상금랭킹이 지난해에는 23위에 그쳤고 올 들어도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8,000만원의 상금을 받은 박도규는 시즌 상금 9,185만원으로 36위에서 4위까지 수직 상승하며 슬럼프 탈출을 선언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노석은 우승컵은 놓쳤지만 최근 5년 간 이 대회에서 우승 2차례를 포함해 4차례 ‘톱5’에 입상하는 인연을 과시했다. 위창수(32)가 합계 9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장익제(31ㆍ하이트맥주)가 7언더파로 4위를 차지했다. 상금랭킹 1, 2위는 장익제(1억4,308만원)와 위창수(1억2,596만원)로 변동이 없었다.
시상식 직후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빠지는 우승 세리모니를 펼친 박도규는 “오랜만에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게 돼 밤2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많이 긴장됐다”면서 “길고 어두운 터널을 벗어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퍼트가 안돼 정신적으로 자신감을 갖지 못하면서 슬럼프를 겪었다”는 그는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에도 어드레스에서 인터벌을 의식적으로 짧게 하는 것이 퍼팅 난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09-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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