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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도자기 디자인에 비도예인들이 참여, 파격적인 작품 200여점을 선보였다. 김영기(이화여대 조형대학학장, 시각정보 디자인과교수), 마영범(인테리어 디자이너), 서명현(태신인팩 대표), 정구호(제일모직 패션부문 상무, 패션디자이너), 최홍규(쇳대박물관관장) 들이 주인공. 각 분야에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활동하고 있는 전문인으로, 이들이 각기 의견을 낸 것을 이화여대 도예연구소 학생들이 제작한 것들이다. 이밖에 전문인으로는 강석영(이대 도예과교수)씨와 이헌정(도예가)씨가 참여했다. 작품들은 모두가 ‘백색’을 기본으로 2인 테이블 식기들로 다양하다. 서명현씨는 자신의 직업을 살려 종이질감을 살린 식기를, 최홍규씨는 철물의 거친 질감을, 마영범씨는 미니멀한 매끄러움을 드러냈다. 강석영 교수는 “도자 식기의 공예적 아름다움을 전통에 접목시켜 현대적으로 만들었다. 식생활 문화가 서구화된 요즘 테이블웨어 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참여해 만들어낸 작품들은 ‘이맘(E-MOMN)’ 이라는 브랜드를 붙이고 14일까지 ‘절식기전(節食器展)’ 제목으로 이화여대 도예연구소에서 전시한다. 강 교수는 “브랜드 ‘이맘’은 이대를 뜻하는 ‘이’와 마음의 줄임말인 ‘맘’의 합성어로, 마음을 담아 음식을 차려내는 어머니의 정성을 기본 개념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2인 식탁기준으로 100만원에서 200만원선이다. 전시 이후 이들 작품들은 이화아트센터로 옮겨 계속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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