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열차연착' 집단손배소

부산참여연대 "내주 訴제기"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지연과 관련해 당시 승객들이 철도청을 상대로 집단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부산참여연대)는 28일 "지난해 7월 22일 경기도 남부지역의 집중호우로 경부선 철도 일부구간이 유실됨에 따라 열차가 무더기로 연착하면서 피해를 입은 승객 23명을 대신해 철도청을 상대로 1인당 20만원씩 모두 460만원의 손실보상청구소송을 다음주에 부산지법에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참여연대는 "당시 오후 9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예정보다 8시간 늦어진 다음날 오전 11시에 부산역에 도착하는 등 68편의 열차가 연착했다"며 "이 과정에서 승객들이 식사와 대체수송수단 제공, 환불 등을 요구했으나 철도청은 무대책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참여연대 강석권 시민권리부장은 "천재지변 이라는 이유로 철도청이 안일하게 대처하는 관행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보상은 있어야 한다"며 "이번 소송을 계기로 운송약관의 개정과 철도요금체계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등 승객의 권익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흥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