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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선물거래 800억 손실

올 예상순익 절반달해…주가도 10.6% 폭락<br>전문가 “투자자 신뢰잃어 당분간 약세 불가피”


삼성물산 선물거래 800억 손실 올 예상순익 절반달해…주가도 10.6% 폭락전문가 “투자자 신뢰잃어 당분간 약세 불가피”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삼성물산이 금속 선물거래로 무려 8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10%나 추락했다. 이 같은 하락률은 근 3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손실 추정액이 올해 예상 순이익의 절반에 달한다"며 "특히 투기적인 거래로 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실해 당분간 주가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장기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영 불투명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이 클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있는가 하면 올 하반기 펀더멘털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삼성물산은 24일 "홍콩 현지법인이 금속 영업과 관련한 선물거래로 약 8,000만달러(8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정확한 거래내용과 손실 규모가 확정되는 대로 적절히 대응 나갈 계획"이라며 "현지조사를 위해 본사 조사팀이 출국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세계 최대 구리 생산지역인 칠레가 지진으로 일시 생산을 중단해 국제 동 가격이 사상최고치로 치솟는 바람에 이 같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홍콩법인은 삼성물산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손실은 삼성물산 지분법 평가손으로 고스란히 반영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도 전날보다 10.6% 폭락한 1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더구나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박형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손실은 정상적인 헤지거래라기보다는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져 당분간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회사측의 통제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셈"이라며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또 "삼성물산은 지난해에도 카작무스 매각으로 1,412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입었다"며 "이번 손실로 과거 벌여놓았던 사업들이 언제든지 사고가 터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5/06/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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