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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새내기株 일제히 급락

지난달 등록 태양기전 등 '공모가 아래로'<BR>이달 공모예정 7社 일정연기등 대책분주

코스닥 새내기 종목들이 한결같이 공모주가 밑으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이달 공모주시장이 커다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일부 공모 예정기업들은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양기전ㆍ모코코ㆍ케이이엔지ㆍ디지탈디바이스ㆍ신지소프트 등 지난달 29일 신규 등록한 코스닥 새내기종목들의 주가가 공모가 부근 또는 공모가 밑으로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특히 청약 경쟁률 241대 1을 보이며 공모주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태양기전 마저도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신지소프트는 겨우 공모가에 턱걸이 했다. 대부분이 정보기술(IT)관련주인 이들 새내기주의 약세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IT 수익성 악화 우려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사업종에 포진한 5개 종목이 같은 날 동시에 등록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분산시킨 것도 약세의 배경이다. 신규 등록기업 주가가 잇따라 힘없이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이달에 공모일을 잡아놓은 7개 기업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휴대폰 결제 사업 등을 하고 있는 모빌리언스의 경우 오는 17~18일로 예정된 공모일을 연기할 것인지 검토한 끝에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윤유진 모빌리언스 팀장은 “지난 6월 이미 등록 승인을 받은 상황에서 공모시기를 놓고 저울질했다”며 “최근 공모주 청약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공모 날짜를 서둘러 잡았는데 시장 분위기가 식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모빌리언스는 대신 공모주 청약 열기를 높이기 위해 기관투자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 공들이기로 했다. 카지노용 모니터 제조업체인 토비스(오는 9~10일 공모주 청약) 역시 2일 여의도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마지막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같은 날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한서제약은 IT 관련주가 아니라는 점에서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권혁성 한서제약 차장은 “제약업종은 내수주인 데다 경기방어주라는 특성이 있어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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