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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회사나 편하면 망해"

[골프와 사람] 이종화 레이크우드CC 사장


"망해가는 회사 8개를 인수해 살려낸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 그 회사들을 봤을 때 공통점은 사원들이 편하다는 것이었죠. 사람이나 회사나 너무 편하면 곧 망합니다." 공인 무도 32단(유도6단, 태권도5단, 격기도ㆍ합기도ㆍ용무도 각7단), 박사학위 2개, 대표이사 직함(크라운 프라자 호텔&카지노 제주, 레이크우드 골프장)도 2개인 이종화(55ㆍ사진)사장은 키 180cm의 당당한 풍채에 인상은 서글서글해 편안해 보였다.
박사학위·대표이사 직함 2개씩
무도 32단… 배움의 열정 남달라 "골프 통해 인생 달라질 수 있도록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펼칠 것"
그러나 우렁우렁 힘찬 목소리로 그는 '편하면 망한다'고 했다. "골프를 요령으로만 치려고 하면 금방 스윙이 무너지고 스코어도 엉망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그의 설명.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 온 그의 인생을 응축해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배움 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 78년 로얄 골프장 총무과 말단 사원으로 입사하면서부터였다. 익산 남성고와 용인대에서 유도를 익혀 중학교 체육교사가 됐을 때는 몸으로 배웠다면 교사 직을 버리고 골프장 직원이 된 뒤는 몸으로, 머리로 또 마음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난로 연탄 가는 일부터 시키는데 '선생님 출신이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사무도 익숙치 않아 고전하던 중 기왕 할거면 뿌리부터 배워 제대로 하자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했다. 이 사장은 그날 이후 프로골퍼가 되어 볼까 했던 생각을 접고 골프 및 레저업계 전문 경영인 공부에 들어갔다. 83년 경희대 관광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한 뒤 97년 전주대에서 관광경영학 박사를 땄고 2004년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체육학 박사 학위를 딴 그는 현재 신학박사 과정을 이수 중이다. "골프장 입사 후 스물 아홉에 당뇨가 와서 죽을 고비도 넘겼다"는 이 사장은 "그 때 시작한 신앙생활로 병도 극복했고 공부에 대한 열의도 불태우게 됐다"고 회고했다. "골프장 입사 후 생활이 달라졌으니 골프가 내 인생을 바꾼 셈"이라는 그는 "앞으로는 골프를 통해 다른 사람 인생이 달라지도록 하는 것이 내 일"이라고 했다. 안으로는 직원들을 교육시켜 발전하도록 이끌고 밖으로는 회원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로 감동을 만들어내겠다는 것. 그는 이미 구식 이미지가 넘쳤던 로얄CC의 클럽 하우스를 새로 짓고 코스 리노베이션을 단행, 최신 레이크우드CC로 거듭나게 했다. "9개홀 퍼블릭 코스를 신설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경영인으로서의 계획을 밝히는 그는 "지난 1월1일에 1,182명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내 전화번호를 알렸더니 건의 사항이 답 문자로 들어왔다"며 회원들과의 새로운 소통 방법을 찾아 낸 것을 기뻐했다.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고 있는 골프장업계, 그 한복판에 선 이종화 사장은 지금도 끊임없이 배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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