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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사랑 탁구교습 3년째
입력2003-08-11 00:00:00
수정
2003.08.11 00:00:00
조영주 기자
`탁구공은 장애인에 대한 사랑을 싣고`
공군 제18전투비행단 무장대대 소속 폭발물처리반(EOD)요원인 김득원(44)원사는 매주 토요일이면 강릉지역 장애인들에게 사랑과 함께 탁구를 가르치는 감독으로 변신한다.
강원도지사기 탁구대회에서 3등, 개인전에서 수많은 1등을 휩쓸 정도의 실력까지 갖춘 김원사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간씩 강릉체육관을 찾아 정병식(43ㆍ회사원)씨와 함께 20여명의 장애우들에게 탁구를 가르치는 일을 3년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1년 10월부터 장애인들에게 탁구를 가르치기 시작한 김원사의 이마에는 그래서 주말이면 3년째 늘 행복한 땀이 흐른다. 특별히 당직 근무나 출장 가는 일을 제외하면 그의 탁구공에 실린 장애인사랑은 변함이 없다.
특별히 운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장애인들에게 김원사가 의자에 앉아 장애인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가르치는 탁구는 운동외에 생활의 활력까지 불어 넣어 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자들도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다. 김원사가 강릉 장애인들에게 탁구를 가르치기 시작한 이유는 형, 동생하며 6년 동안 함께 생활탁구를 치던 정씨의 소개 때문.
김원사는 “왼손이 없는 장애인 정씨가 생활탁구 시간에 항상 늦게 와 이유를 물어봤더니 `장애인들이 탁구 코치를 부탁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부터 기꺼이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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