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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200조원 붕괴, 저축성예금 200조원 돌파

은행 대출잔액 2백조원선이 붕괴되면서 지난해 기아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저축성예금 수신고 잔액은 금융 구조조정의 여파로 안정성에 치중하는 고객들의 자금운용 행태로 처음 2백조원을 넘어섰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은 지난 9월중 월간 규모로는 가장 큰 7조5백63억원이 줄어들어든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지난 2일까지 1조7천7백19억원이 또 감소해 196조8천3백3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은 지난 93년말 109조3천3백67억원으로 처음 1백조원대를넘어선 이후 증가세를 지속, 지난해 8월 2백조1천8백15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 5월에는 212조5천9백35억원으로 정점에 이른 뒤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지난 4개월간 은행들의 대출감소 규모는 1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들은 은행들이 경제위기에 따른 기업들의 신용위험 증대와 금융 구조조정에 대비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충족을 위해 신규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기존대출을 회수해왔다며 지난 9월중에는 은행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부실채권을 대거 성업공사에 매각함으로써 대출잔액이 더욱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예금은행의 실세총예금 수신은 고객들의 안정성 치중에 따라 저축성예금 수신이 크게 늘어나 2백조원을 돌파하면서 지난 2일 현재 218조5천2백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저축성예금은 지난 8월 7조3백67억원, 9월중 5조5천6백23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이달들어 단 이틀새 2조9천75억원이 늘어나 잔액이 2백조6천48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2백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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