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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中企수출 70%가 밑지는 장사
입력2004-04-06 00:00:00
수정
2004.04.06 00:00:00
우리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이 외형상으로는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원 화 강세와 원자재 파동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실속이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은 두자릿수 신장률을 지속하며 우리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수출이 계속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경우 10개사 중 7개사가 출혈수출을 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수출을 해도 남기는커녕 되레 손해를 보는 중소기업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이 같은 출혈수출의 원인은 크게 달러약세에 따른 환율하락과 최근의 원자 재 가격상승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 내 수출 기업들이 채산성을 맞출 수 있는 적정 환율은 중소기업의 경우 달 러당 1,190원, 대기업의 경우 1,166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달러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1,150원선이 위협 받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조차도 채산성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원자재 파동으로 생산원가까지 상승하다 보니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급격히 나빠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처럼 실속 없는 수출이 지속되는 경우 중소기업을 비롯한 수출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뿐 아니라 수출기반 자체가 흔들려 경기회복의 걸림돌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채산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우선 환율은 안정적으로 운용되어야 한다.
변동환율제에서 환율은 기본적으로 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단기간에 환율이 지나치게 변동하지 않도록 외환당국의 정책적인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주요 원자재에 대한 안정적인 확보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원자재 수급을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기업 스스로도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에 비추어 달러약세는 장기적인 추세라는 점을 인식하고 기술력과 제품의 품질향상을 통해 원화강세를 극복하려는 자구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달러약세가 아니라도 중국의 급부상 등 으로 가격경쟁력에 수출을 의존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에 안주하지 말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출상품 구조를 고도화해나가기 위한 정부와 수출업계의 공동노력이 요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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