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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兆 규모 産銀 선박펀드 내달 출항

해외은행·국내선사 참여… 신조선 매입등 "공격적 운용"

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해 산업은행이 최대 2조원을 출자하는 민간 선박펀드가 8월초 출범한다. 산은 선박펀드는 정부가 캠코 구조조정기금으로 운영하는 4조원 규모 선박펀드와는 별개로, 산업은행이 자체 자금과 외부 투자자금을 조달해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돼 보수적인 캠코 선박펀드에 비해 산은 선박펀드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운용되며 외국계 투자자들과 STX팬오션 등 국내 대형 해운사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권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다음달 ‘KDB Shipping 펀드(가칭)’ 출범을 목표로 외부 기관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며, 이달 말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외부 투자자 중에는 선박금융에 정통한 외국계 은행과 국내 선사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유럽의 DVB뱅크, 포티스뱅크와 일본 스미토모 등이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은 자체 자금을 후순위(junior)로 투입하고, 외부 자금을 선순위(senior)로 유치해 선박 매입가의 최대 50% 가량을 외부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선순위 투자자들은 용선료 수입이나 추후 선박 재매각시 발생하는 수익을 우선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매물로 나오는 선박의 수에 따라서 펀드 규모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산은에서 최대 1~2조원까지 출자할 생각이며 8,000억원 가량은 이미 선박펀드에 배정된 둔 상태”라면서 “외부 투자자들은 일단 투자 계약만 체결하고 선박을 매입할 때마다 출자를 요청하는 캐피털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아직 최종 출자규모는 정하지 않았지만 수백억원 가량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산은 선박펀드를 통해 중소선사의 우량 선박을 매입할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은 선박펀드에 참여한 선사들의 경우, 펀드에서 발생하는 수익 외에 앞으로 다가올 호황기에 대비해 우량 선박을 저가에 확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산은 선박펀드는 오랜 선박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운용 뿐만 아니라 ‘고수익 고위험’ 방식도 일부 채택할 전망이다. 또 캠코 선박펀드가 대형선사의 중고선 위주로 매입하는 것과 달리 산은 선박펀드는 건조중인 신조선도 적극적으로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대한해운이 소유한 케이프 사이즈 벌크 신조선 두 척이 산은 선박펀드 1, 2호의 매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한국전력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장기계약을 체결한 선박이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감가상각이 끝났거나 금융권 대출이 상당 부분 해소된 중고 선박들도 매입하고 선주가 원하면 배를 빌려주는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 Back) 방식도 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해운업계 관계자는 “많은 선사들이 유동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캠코 펀드 외에 산은 선박펀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면서 “대형선사 외에 중소선사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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