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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다시 는다
입력2003-11-14 00:00:00
수정
2003.11.14 00:00:00
오철수 기자
경기침체와 이라크 전쟁,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상반기까지만 해도 잔뜩 움츠렸던 여행업계가 최근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14일 한국일반관광업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30개 업체를 통해 해외로 나간 여행객수는 9월까지 91만9,4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1만5,454명을 넘어섰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연초인 1월과 2월에는 지난해 대비 30~40%의 증가세를 보이던 해외여행객은 3월에는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급속히 확산된데다 이라크 전쟁까지 발생하면서 10%가 줄어들었다.
4월에는 상황이 더 악화돼 해외여행객이 3만9,934명에 불과해 지난해(10만6,143명)보다 무려 62%가 줄었고 5월에도 4만4,075명으로 51%가 감소했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인 7월 해외여행객이 14만6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4,583명)보다 13%가 늘어난데 이어 8월에는 15만8,054명으로 2.7%가 증가했다. 9월에는 10만3,281명으로 지난해(7만8,415명)보다 무려 31.7%가 늘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올 9월까지 해외여행객을 업체별로 보면 중소업체들과 롯데관광개발(-1.3%)ㆍ참좋은여행(-11.6%) 등 몇몇 대형업체들만 줄었을 뿐 하나투어(2.7%)ㆍ자유여행사(6.6%)ㆍ한진관광(6.5%)ㆍ한화투어몰(76%) 등 대부분의 대형업체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이런 해외여행객의 증가세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자수와 여권발급자수에서도 나타난다. 4, 5월 해외 출국자수는 1년전보다 38~39%나 줄어들었으나 9월, 10월에는 각각 84만8,586명, 92만5,249명으로 지난해 수치를 넘어섰다.
여권 발급건수도 4월과 5월에는 지난해의 51%와 45%에 불과한 12만건과 11만5,743건에 그쳤으나 6월 71%, 7월 83%, 8월 81%, 9월 90%, 10월 85%를 기록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외국인 여행객 유치실적은 여전히 저조하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에 등록된 30개 업체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여행객은 9월까지 모두 91만4,5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만2,409명)보다 무려 35%가 감소했다. 이 같은 경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여행객들이 사스 등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꺼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희선 하나투어 대리는 “이라크전쟁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10월 현재 하나투어의 올 매출액은 4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가 늘었다”며 “다음달 중순부터는 겨울철 성수기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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