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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MBC, 10년만에 만나는 수잔 브링크

생활고로 3살때 스웨덴으로 입양된 수잔 브링크(한국명 신유숙)가 지난 89년 대학생으로 귀국해 생모를 찾았을 때, 많은 시청자가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MBC「인간시대」를 보고 울었다.그뒤 10년이란 세월을 훌쩍 넘어 36살의 중년이 된 그녀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MBC는 3일 오후7시30분「휴먼다큐-우리는」시간을 통해 그녀의 근황을 보여준다. 수잔은 여전히 스웨덴의 소도시 웁살라에서 혼자 살고 있다. 16살로 성장한 딸 엘레노는 엄마 곁을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수잔은 스웨덴 코쉬교회에서 일하며 입양아들을 지도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입양아들에게 수잔은 잘 알려진 인물이 되었고, 그들은 같은 아픔을 겪고 있어선지 그녀와 함께 나누고 싶은 얘기가 많다. 그렇다면 수잔은 10년전 찾은 가족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언어, 시간의 장벽은 쉽게 무너지질 않고 그저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이 위안이 될뿐이다. 수잔은 10년동안 한국을 찾지 않았다. 스웨덴의 문화와 사람들이 더 익숙하고 편하다. 중요한 일이 있으면 다시 귀국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없다. 수잔은 스웨덴인으로, 동시에 한국인으로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자신을 찾는 길임을 깨달았고, 이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입양아들을 다독여야 할 입장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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