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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코닝독일법인 統獨후 최고외국기업

삼성SDI·코닝독일법인 統獨후 최고외국기업삼성이 지난 92~94년 중 인수한 옛 동독지역의 부실기업들이 올들어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 최고의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변모했다. 7일 삼성SDI와 삼성코닝은 90년 초 인수한 독일법인이 삼성식 경영방식이 뿌리를 내리면서 각각 98년, 97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사상 최대의 흑자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남북경협 등 사회주의권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 인근에 위치한 삼성SDI 독일법인(SDIG)은 올해 세전이익 2,500만마르크(한화 약130억원)를 달성,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SDIG는 올해 브라운관 380만개 생산에 4억5,000만마르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박태식(朴台植) SDIG 법인장 상무는 『이는 92년 옛 동독의 WF사를 단돈 1마르크(약 520원)에 인수한 이후 생산량은 7배, 매출은 5배 증가했으며 통독 후 외국기업 투자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독일인 특유의 완벽성과 삼성의 자본주의식 관리가 조화를 이룬 결과』라고 말했다. SDIG는 연초에 시작한 28·29인치 컬러TV용 완전평면 브라운관 생산라인의 개조작업을 완료, 이달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SDIG는 진출 후 생산라인의 길이를 10㎞에서 3㎞로 줄이고 생산 소요시간도 18초에서 13초로 단축하는 한편 연간 총 가동시간을 230일에서 최대 320일까지 늘리는 등 낡은 사회주의식 생산시스템을 혁신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한편 삼성코닝이 94년 220억원에 인수한 독일법인(SCD)도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혁신으로 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 97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SCD는 브라운관용 유리 850만개 생산체제를 구축, 매출 2억6,500만마르크(한화 약1,400억원)를 달성할 계획이다. 진주환(陳柱煥) SCD 법인장 상무는 『인수 후 2년간 2,500억원의 합리화 및 자동화 투자로 전면유리 3개 라인, 후면유리 2개 라인 등 총 5개의 생산라인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500억원의 추가투자로 연산 1,000만개 생산체제를 구축, 오는 2003년에는 유럽 내 최고의 브라운관 유리 메이커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CD는 진출 후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축구대회 등 지역민과의 상호 신뢰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회활동을 전개, 97년에는 공장이 위치한 브란덴브르그 주정부로부터 옛 동독 경제 재건에 기여한 공로로 최우수 외국기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9/07 20: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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