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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가을대전] 공개하기 찜찜해서 우리끼리 얘기하자

밴드·캠프 등 소규모 그룹 소통 '폐쇄형 SNS' 잇달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개방성과 확장성을 강조한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소규모 그룹끼리만 소통하는 '폐쇄형 SNS'에 몰리는 추세다. 한정된 인원끼리 비공개로 대화하고 사진과 게시물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학생들은 과제 수행, 학부형들은 학교 모임, 직장인들은 팀 프로젝트 등에 적극 활용한다.

지난해 8월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출시한 폐쇄형 SNS '밴드'는 최근 다운로드 수 1,600만건을 돌파한 후 고공행진 중이다. 한 밴드 당 수용할 수 있는 제한인원은 1,000명. 지난 4월에 PC버전까지 출시했다. 현재 밴드에 등록된 모임의 개수는 690만개. 태국,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해외 이용자가 전체의 20%나 된다. 캠프 모바일은 연내에 독일어를 추가 지원하고, 대만과 일본에서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이 지난해 5월 출시한 '캠프'도 수시로 모임을 만들 수 있는 폐쇄형 SNS의 일종이다. 캠프는 다음 온라인 '카페' 서비스가 모바일로 확장된 개념으로, 공개와 비공개로 설정을 나눠 그룹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위에 개설된 캠프를 검색할 수 있고, 내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모임에서 만난 사람까지 초대해 그룹을 개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옆 사람과 휴대폰을 서로 부딪혀 내가 개설하거나 소속된 캠프로 초대하면 된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도 지난달 폐쇄형 채팅 서비스 '카카오그룹'을 출시했다.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의 확장 버전으로 한 그룹당 500명까지 초대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팅방과 넘나들며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출시 3일만에 1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그룹장이 개별적으로 구성원을 초대해 그룹을 생성하고, 카카오그룹에 올라온 사진과 게시글은 별도 기록돼 채팅방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도 언제든지 확인 가능하다.



SK컴즈도 최근 초대할 수 있는 구성원을 50명으로 한정한 폐쇄형 SNS '데이비'를 선보였다. 데이비는 지인간의 소통 기능을 강조한 서비스로 교류 없이 멀어진 친구를 자동으로 구분해 현재를 기준으로 친구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방대한 게시물을 하루 단위로 한 장의 화면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나와 친구의 소식을 하루치 이야기로 변화해주는 '스토리' 기능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편리한 사용성을 기본으로 한 6가지 타입(생각, 사진, 영상, 음악, 요리, 장소)의 에디터를 지원해 사용자가 쉽게 자신의 일상을 기록ㆍ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지난 2011년 12월 VCNC가 개발한 연인 전용 폐쇄형 SNS '비트윈'은 해외에서 인기다. 또 한시간컴이 출시한 '패밀리북'은 친가나 외가, 처가 등 가족 단위로 그룹을 구성해 대화하고 일정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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