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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학노트] 104. 식물섬유는 장수식품
입력1999-12-20 00:00:00
수정
1999.12.20 00:00:00
실험실의 쥐에게 섬유가 없는 먹이만 주었더니, 쥐는 제 털을 먹어서 위 속에 털이 막혀 죽더라고 한다. 섬유없는 식사의 나쁜 영향이 증명된 셈이다. 동물에 따라 섬유를 소화흡수할 수 있는 동물과 없는 동물이 있다. 그럴만한 효소가 있느냐, 없느냐, 그리고 장 속의 세균들이 소화흡수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구분되는 까닭이다. 소화흡수할 수 있는 것은 소·기린·염소같은 초식동물이요, 할 수 없는 것은 사람·호랑이·돼지·쥐처럼 잡식성, 혹은 육식성 동물이다.사람의 몸은 식물섬유를 소화흡수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없어서는 안될 요소인 것이다. 섬유가 적은 식품만 먹고 있으면 장 속의 해로운 세균이 많아져서 여러 유해물질을 만든다. 또한 그것들이 뱃속에 오래 머물러서 장의 내압을 돋우어 장 속에다 조그마한 방을 만들어서 내버려두면 복막염이 되기도 한다. 변비·대장암도 발생한다. 그런데 섬유가 많으면 유해물질이 생겨나기 어렵고, 설령, 생기더라도 씻겨 내려간다. 성인병이 예방되는 셈이다.
섬유가 부족하면 여러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 크게 나누면 장의 질환과 대사성 질환인데, 먼저 장의 질환으로서는 변비나 치질이 되기 쉽고, 혹은 맹장염, 그리고 대장암·장종양 등에 섬유는 좋은 작용을 한다.
대사성 질환으로서는 비만·당뇨처럼 칼로리와 관련된 병이다. 그리고 심장병에 대해서는 혈액속의 콜레스테롤치가 올라가는 것을 억제하여 정상을 유지시켜준다. 또한 남아도는 염분을 배설하여 고혈압을 막아주고, 담석에 대해서도 예방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대장암과 섬유와의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처럼 섬유섭취량이 적은 나라는 대장암에 걸리는 비율이 매우 높다. 그와 대조적으로 식물섬유 섭취량이 많은 아프리카에서는 대장암에 걸리는 비율이 뚝 떨어진다. 섬유 섭취량과 대장암 발생비율이 반비례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아프리카에서 살던 사람이 미국으로 이주하면, 미국 사람과 마찬가지로 대장암에 걸리는 비율이 높아진다. 유전적인 것보다 환경인자 쪽이 중요한 셈이다. 특히 식품 중에서도 섬유와 지방의 섭취량 관계가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요즘의 식생활은 매우 다양해져 있는데, 본능에 따라 맛있는 것만 먹고 있으면 섬유가 부족하게 마련이다. 역시 머리를 써서 지적으로 먹는 노릇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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