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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주민 화염병 격렬시위
입력2003-11-18 00:00:00
수정
2003.11.18 00:00:00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건립 찬반 주민투표 실시 시기문제로 핵폐기장 범부안군민대책위와 정부사이의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17일 촛불집회를 마친 전북 부안 주민들이 핵폐기장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경찰과 충돌, 주민과 경찰 60여명이 다쳤다.부안주민 1,000여명은 이날 오후 9시30분께 부안 수협 앞에서 촛불집회를 마친 뒤 부안터미널 앞 네거리에서 행진을 원천봉쇄한 경찰에 화염병 수십개와 휘발유가 든 비닐봉지, 돌멩이 등을 던지고 낫과 쇠갈퀴 등의 농기구와 쇠파이프, 몽둥이 등을 휘두르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또 도로에 폐타이어 수십개를 쌓아놓고 불을 질렀고 LP가스통 4,5개에 불을 붙였으며 부안 보건소에도 화염병 5,6개를 던졌으나 불은 바로 진화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박모(47)씨가 오른쪽 옆구리를 낫에 찔려 병원에 실려가는 등 경찰과 주민 60여명이 부상했으며 대책위 총무 조미옥(34ㆍ여)씨 등 주민 6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격렬한 시위를 벌이던 주민들은 18일 새벽 0시50분까지 경찰과 대치하다 자진해산했다.
범부안군민대책위 관계자는 “정부측에서 제안한 주민투표를 주민들이 수용했음에도 불구, 정부가 스스로 협상을 결렬시켰다”면서 “주민과 경찰 사이의 충돌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5일 연내 주민투표실시 입장을 정리한 범부안군민대책위는 이날 정부측 간사와 협의를 벌였으나 연내 실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부안=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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