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윤경은(사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현대증권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각자 대표를 맡아왔던 김신 사장을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경영진에서 퇴진하고 윤 사장이 단독 대표로서 회사 전체 업무를 총괄하게 됐다. 김 사장은 지난해 4월 대표이사에 취임해 임기가 아직 2년 가량 남아있었다. 현대증권 한 관계자는 “김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사실상 해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증권 노동조합이 녹취록 등을 근거로 현대그룹 경영진을 압박하자 김 사장에게 강경 대응을 지시했으나 이를 따르지 않아 관계가 틀어졌다는 것이다.
윤 사장 단독 대표 체제가 제대로 자리잡을 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10월 윤 사장이 각자 대표로 취임하자마자 시작됐던 현대증권 노조와의 갈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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