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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쎌이 최대주주 변경 1년여 만에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뤄내는 등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하이쎌은 지난해 1월 리치커뮤니케이션즈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당시 적자에 허덕이던 하이쎌은 새롭게 주인이 바뀐 후 터치스크린모듈(TSM) 업체 디엠티를 인수해 흡수합병시키는 등 발 빠르게 흑자 구조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2·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11분기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3·4분기와 4·4분기 역시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더욱 공격적 행보로 실적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이쎌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관련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제조 능력과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삼성전자·LG전자·팬택 3개사에 모바일 TSM 제조 협력사 승인을 획득해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삼성전자·LG전자향 TSM 제품을 주력으로 양산 중에 있다.
TSM 제품 생산은 현재 하이쎌의 실적과 직결되고 있다. 지난해 연초 TSM 사업부에서 월 15억~18억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월 35억~40억원으로 급증했다. 반 년 만에 두 배 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쎌이 생산하는 제품은 대부분 보급형 스마트폰 TSM이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아 관련 부품 업체들의 이익이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이는 하이쎌과는 무관한 이야기다. 이용복(사진) 하이쎌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시장 포화로 매출이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오히려 크게 형성되면서 매출 신장세가 가파르다"며 "올해는 TSM 사업부 호조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생산기지를 해외에 추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에는 해외 생산기지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동안 적자 사업이었던 백라이트시트(Back Light Sheet·BLS) 사업부문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부터 흑자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BLS 사업부문은 매달 2억~3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하이쎌의 재무 구조를 악화시키는 주범이었다. 하지만 최근 관련 사업부의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TSM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만들어 흑자 기조로 변화시켰다.
그중 하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보호테이프 사업이다. 보호테이프는 제조나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액정의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필름으로 그동안 전량 외부에서 비싼 가격에 조달해왔으나 현재는 직접 생산에 나서고 있다. 또 BLS 사업부문은 노트북 등 소형에서 대형 TV 중심으로 아이템을 확장해가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하이쎌이 신수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쇄전자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TSM 부문과의 결합은 기존 인쇄전자 사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강화글라스에 대한 인쇄와 필름 합지 및 가공을 한 클린룸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 향후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이쎌의 인쇄전자 기술력은 연구개발(R&D) 국책과제로도 선정돼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총사업비 500억원 규모의 'Roll-to-Roll 인쇄 기술을 이용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 연속 생산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5억원 규모의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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