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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본방송 한달앞 방송-이통업계 희비 엇갈려

방송사-방송시간 연장·광고수익 창출기대감<br>이통사-부가서비스 차질·무선시장 잠식우려


오는 12월로 예정된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 방송(DMB) 출범을 앞두고 이동통신사와 방송사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지상파 DMB의 무료화로 이를 부가 서비스로 제공하려는 계획이 틀어진 데다 지상파 DMB 시청인구가 늘어나면 무선인터넷 시장까지 크게 잠식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방송사들은 지상파 DMB 서비스 개시로 새로운 광고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통업계,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듯”=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은 지상파 DMB 서비스로 수익성이 악화되지 않을 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발신자표시요금(CID) 무료화 등으로 내년도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무선인터넷 망 개방 제한 등에 대한 통신위의 제재 등으로 영업환경도 녹록치 않은 형편이다. 특히 지상파 DMB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통사들이 차세대 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데이터 통신 매출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데이터 통신의 경우 요금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신이 많아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상파 DMB 서비스쪽으로 데이터 통신 이용자들이 옮겨갈 경우 매출 감소는 불가피해진다. 또한 위성 DMB도 가입자 수가 20만명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어 지상파 DMB는 단기간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이통사는 현재 지상파DMB 단말기의 유통을 늦추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드는 데 고심하고 있다. 이통업계는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한 ‘비디오 연동형’ 데이터 방송 솔루션과 같이 방송을 보면서 데이터 통신으로 상품정보를 얻고 제품을 구매하는 서비스처럼 무료 방송과 유료 데이터 통신을 결합하는 모델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 DMB 서비스는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키우는 데 일조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데이터 통신과 위성 DMB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면서 “데이터연동형 서비스가 본격화 되기 전까지는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방송사들 수익 확대 기대 높아=지상파 DMB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방송사는 방송 개시 시점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사들은 공중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지상파 DMB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 단말기 공급만 원활하다면 가입자 유치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DMB 본방송 개시일인 12월 1일부터 낮 시간(오후 12시부터 4시) 방송을 허용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혀 추가적인 광고수입도 예상된다. 방송위는 낮 시간 방송 허용으로 공중파 3사의 광고수익이 연간 36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방송사는 지상파 DMB로 이통사와의 통방융합 주도권 다툼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통사가 단말기 유통을 미루면 초기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이통사와는 어떤 형태로든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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