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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은 친구보다 더 좋은데 스코어는 늘 3~4타쯤 많이 나온다. 스코어는 비슷하지만 조그만 내기에서도 따는 일이 거의 없다. 이유는 소위 ‘머니 샷(Money Shot)’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머니 샷은 말 그대로 돈이 되는 샷이다. 짧은 어프로치 샷과 안정된 티샷, 그리고 중거리 퍼팅 등이 그것들이다. 결정적인 순간 타수를 관리하면서 ‘실익’까지 챙길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샷이다. 야구에서도 투수가 아무리 좋은 공을 가졌다 하더라고 승부구로 삼을 만한 ‘위닝 샷’이 없다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가 없는 법. 최근 발행된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8월호에 실린 ‘머니 플레이어로 만들어줄 4가지 조언’을 소개한다. ■쇼트 아이언의 정확도를 높여라=티샷의 실수가 없다면 스코어는 웨지나 쇼트 아이언 등의 어프로치에서 50% 이상 결정된다고 한다. 최대한 깃대 가까이 붙이는 쇼트 아이언 샷의 열쇠는 왼손 주도로 치는 데 있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볼을 높이 띄우기 위해 오른손의 감각에 치중하는 것. 하지만 왼손이 리드를 해야 정확한 타격과 거리 조절이 가능하다. 다운스윙 때 왼손을 끝까지 끌어내리는 느낌으로 치는 것이다. 왼손만으로 연습 스윙을 몇 번 해보면 도움이 된다. 임팩트 후에도 샷에 가속도를 줘 폴로스루를 길게 한 뒤 완전한 피니시 자세로 마무리한다. ■3번우드 티샷을 활용하라=OB는 눈덩이 스코어의 주범이다. 티샷의 생명은 안전. 특히 왼쪽으로 휘어지는 형태의 홀에서는 약간의 슬라이스도 치명적이 될 수 있다. 직선 또는 드로 구질을 위해선 3번우드 티샷이 훨씬 낫다. 헤드가 큰 드라이버보다 임팩트 때 페이스 각도를 맞추기가 쉽고 손목의 롤링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3번우드로 드로를 걸 때는 ▦왼발을 타깃보다 15~20도 오른쪽으로 두어 스탠스를 닫아준 다음 ▦클럽페이스를 살짝 닫거나 타깃을 향하도록 하고 ▦자신의 왼쪽으로 헤드를 돌린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한다. 많이 구르기 때문에 드라이버보다 거리가 더 날 수도 있다. ■중거리 퍼팅을 성공시켜라=4~5m 거리의 퍼팅은 ‘효자 퍼팅’이라 할 수 있다. 스코어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상대의 사기를 꺾을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볼 앞에서 고정된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어드레스부터 임팩트를 지나고 나서, 심지어는 볼이 홀 안에 떨어질 때까지 자세를 바꾸지 않는 것이다. 특히 머리를 움직이면 퍼터 페이스가 열린다. 왼손이 퍼팅 스트로크를 컨트롤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손목을 움직이거나 거리 조절에 실패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왼손으로만 퍼터를 잡고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왼손목 근육이 강화되고 실전에서도 효과가 있다. ■왜글도 정성껏 하라=샷 하기 전 긴장을 풀기 위해 클럽을 앞뒤로 흔드는 것을 왜글(waggle)이라고 한다. 까딱까딱 짧은 왜글은 의미가 없다. 손이 허리 높이까지 오도록 길게 왜글을 몇 차례 하면 근육이 이완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백스윙 때 클럽을 옳은 방향으로 보내게 돼 일관적인 샷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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