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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업기]
입력2000-05-06 00:00:00
수정
2000.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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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7건 찾음검색기간 : 2000.05.06-2000.06.05 결과리스트검색영역 : 서울경제(전체) [나의 창업기]권오영 '피쳐월드' 대학로점
2000/05/07(일) 22:25
내가 잘 알려지지 않은 「시뮬레이션 투구장」에 도전한 것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다는 장점 때문이다. 인력에 의존하는 사업이 아니므로 종업원 관리와 같은 까다로운 문제가 없다.
나는 잠실에서 40규모의 양식 레스토랑을 운영했다. 주방장과 서빙 인원 등 5명을 고용했는데 종업원 관리가 쉽지 않았다. 툭하면 안 나오기 일쑤고 그런 날에는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
이 때문에 종업원 관리가 필요치 않은 사업을 찾기로 했다. 이런 사업을 찾다가 「시뮬레이션 투구장」이라는 아이템을 보고 관심을 가졌다.
시뮬레이션야구장은 운동장에서 투수가 실제로 공을 던지는 것과 흡사한 기분이 들도록 꾸민 모의 야구장. 모의 야구장 가운데는 실내 배팅 연습장이 있으나 이번에 새로 선보인 시뮬레이션 야구장은 투구 전용 연습장인 점이 달랐다.
나는 실제 운영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1호점을 직접 방문, 점포 운영상황을 살펴보았다. 게임은 포수와 심판 그리고 타자가 투수의 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의 대형사진이 부착된 충격흡수 벽면을 향해 공을 던져 속도와 구질을 평가받는 것으로 진행된다. 게임이 모두 기계로 이뤄져 있어 혼자 운영하기에 충분했다.
나는 즉시 본사에 연락을 하고 기계를 구입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 대학로에 20평 점포를 얻었다. 그래야만 지나가는 이들이 호기심을 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창업비용은 초도상품비, 인테리어비, 시설비를 포함해 4,200만원 정도. 특별한 인력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1일 2교대로 채용하고 밤 10시 이후에만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이용 요금은 9개 공을 던지는데 1,000원, 18개를 던지는데 2,000원이다. 보통 둘 이상이 시합이나 내기를 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2~3회 정도 이용하게 된다.
고객이 공을 던지면 공을 심판석 위에 설치된 화면에 스트라이크, 볼, 데드볼 등과 같은 구질이 새겨지고 동시에 공의 속도가 표시된다. 고객들은 스트라이크의 개수로 정확도를 시합하기도 하고 누구 공이 더 빠른가 구속으로 시합을 하기도 한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중고생들이 하나둘 이용하기 시작하더니 대학생 및 직장인들도 동료끼리 찾아온다.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지나가던 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많이 찾아와 현재는 하루 매출이 평일에는 50~60만원, 주말에는 60~70만원에 이른다.
점포운영비는 시간당 2,000원인 아르바이트생 인건비와 한달 10만원 정도의 전기세가 전부다. 따라서 운영비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마진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운영관리가 수월하고 종업원 관리의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매출이 기계로 입력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생 하나만으로도 점포 운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사업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에게 적합하다.
시뮬레이션 투구장은 점포 입지가 바로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다. 유동인구, 특히 젊은 남성들이 많이 다니는 대로변에 입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멀리 서도 점포를 볼 수 있도록 내부가 환히 들여다보이고 눈에 잘 띄는 안테리어로 꾸미는 것이 좋다. (02)736-0366
입력시간 2000/05/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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