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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메가톤급 사정 "다음 타깃 어디냐" 촉각

불안한 눈으로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재계는 『다음 순서는 어디냐』며 자신이 유탄을 맞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재계 의 일반적인 시각은 다음 타깃이 삼성그룹이 아니겠느냐는 것. 중앙일보와의 논란이 계속 이어지면서 중앙일보의 이전 오너인 삼성그룹이 사정대상이 되지않겠느냐는 주장이다. 삼성은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장남인 재용 씨 등 네자녀가 비상장계열사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시가보다 싼값에 인수한데 대해 증여세를 물리기로 했다는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의 4일 국감발언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표면적으로는 『한진사건과 무관하다』며 애써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보광·중앙일보 사건과 연계될까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지금처럼 미묘한 시기에 康장관이 이같은 발언을 한 배경에 주목하며 삼성을 손보기 위한 신호탄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그룹외에 그동안 문제가 있었던 다른 그룹들도 사정대상에서 안전지대는 아니다. 특정 기업만을 사정할 경우 표적수사라는 의혹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조중훈(趙重勳)한진명예회장 일가의 조세포탈이나 외환관리법 위반혐의의 경우 비슷한 처지에 있는 그룹들은 『털어서 먼지 안나는 곳 있나』며 좌불안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박성용(朴晟容)명예회장, 박정구(朴定求)금호산업회장 등 오너 3명이 주가조작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금호그룹은 이번 사태로 자신들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시에도 금호는 한진을 잡기위한 희생양이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번에 한진이 고발조치됨에 따라 형평성차원에서 추가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정부가 타깃을 정해 재벌죽이기에 나선다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세무조사 등 압박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리원칙대로 대대적인 사정을 벌일 경우 그 사정권에서 벗어날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경련은 국제유가 상승,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여건이 안좋은 상태에서 무분별한 기업인 사정으로 기업들의 경영의욕을 위축시킬 것을 우려하면서 가뜩이나 구조조정에 바쁜 기업들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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