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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세일] 의류 기획상품 봇물

「의류브랜드별 기획상품에 알짜가 많아요」.2일부터 시작되는 백화점 여름 정기바겐세일에는 신상품과 같은 소재 칼라 디자인이면서도 가격은 30~50% 싼 기획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당연히 이들 기획상품들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 알뜰쇼핑의 지름길이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들은 노세일브랜드들의 기획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또 그동안 조금씩 기획상품을 내놓았던 일부 브랜드의 경우 물량을 대폭 늘렸다. 이에따라 주요 백화점 매장에는 기획상품 물량이 지난해 여름 바겐세일에 비해 전반적으로 10~30% 정도 늘어났다. 롯데에서는 20대 여성 정장브랜드인 오브제·캐서린햄넷·아르테 등 대표적 노세일브랜드들이 몇몇 단품을 「전략상품」이란 이름으로 내놓는다. 이들 상품은 정상가격에 비해 50%정도 싸다. 단지 「싸구려」라는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 행사매대가 아닌 정상매장에 진열하는 것이 기획상품과 다를 뿐이다. 또 이미 기획상품을 출시했던 아이잗바바·솔테지아·끌레몽뜨·엠씨·BCBG·비뽈리끄 등도 이번 세일에서 물량을 20~30% 늘렸다. 현대는 YK038·모리스커밍홈·매드믹스·신시아로리·에꼴드빠리 등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들이 지난 5·6월의 열띤 반응에 고무돼 이번 세일에서도 원피스 중심으로 기획상품을 대거 준비했다. 이지캐주얼의 경우 난다가 이미 1억여원 어치의 기획티셔츠를 매장에 들여왔으며 U2도 9,900원짜리 여름 티셔츠를 내놓는다. 남성캐릭터 정장에서는 이신우옴므가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다양한 기획상품을 선보이고 이지오·옴브르노 등도 잇따라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신세계 본점에서도 노세일브랜드인 홍미화가 처음으로 100매 약 900만원어치 의 기획상품을 내놓는다. 홍미화는 소비자반응을 봐가며 추가 기획상품 물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캐주얼의류인 앗슘도 재킷과 바지 등 일부 기획상품을 내놓았다. 이처럼 기획상품 물량이 증가한 것은 재고 또는 균일가상품전 등을 실시할 행사물량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 그러나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매출부진을 우려한 노세일브랜드들이 이미지를 지키면서 세일에 참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도 숨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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