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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중대선거구제 합의땐 총리지명권 부여 건의"

문희상의장 취임100일 간담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공론화시킨 연정 문제와 관련,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합의해주면 야당에 총리지명권 등 내각제 수준의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중앙당 기자실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구도 타파와 그 구도 위에 성립된 현재의 낡아 빠진 지역정치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제3기 정치개혁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문 의장은 중대형 선거구제와 관련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겸한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가능하겠지만 이 경우 지역구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지역의원 수를 늘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의 이 같은 제안은 지역구도 해소를 위한 정치제도 개선에 여야가 합의할 경우 내각제 수준의 권력이양을 약속한 노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이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제3기 정개협 구상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문 의장은 “해방된 지 60주년이 되는 이번 8ㆍ15 광복절에 대사면이 이뤄져 국민대통합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대사면을 제안했다. 사면 대상으로 문 의장은 ‘생계형 범죄 및 가벼운 경제사범’을 지목하며 “물론 대사면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는 얘기를 계속해야 하느냐”며 사실상 거부했다. 민주당도 유종필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정혼란만 부추기는 소모적 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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