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SectionName(); [한일강제병합 100년] "경제는 역사문제 영향 작아 세계 향한 상호발전 모색을" 일본계 투자 기업 파주전기초자 기타자와 시게오대표 맹준호기자 next@sed.co.kr 기타자와 시게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세계를 향한 상호 발전을 함께 모색하는 경제협력 관계가 바람직합니다." 일본계 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인 기타자와 시게오(52) 파주전기초자 대표이사는 한ㆍ일 무역역조 등 경제 이슈에 대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양국에 국한된 시각을 벗어나 지구사회에서 함께 발전하자는 인식 전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주전기초자는 세계 3대 유리기판 기업 중 하나인 일본 NEG(Nippon Electric Glass)와 LG디스플레이가 60대40대의 비율로 합작투자한 액정디스플레이(LCD)용 유리 생산업체다. 2008년 4,585억원 매출을 올린 중견 외국인 투자기업. 기타자와 대표는 약 3개월 전 부임해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은 일본의 부품ㆍ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일 무역역조가 지속되고 있고 이러한 역조를 해소하는 것이 무역업계의 숙원이기도 하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일본 수출은 지난해 특히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가지 한국의 대일 수출은 176억달러로 2008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2%나 감소했다. 2009년 1월부터 10월까지 대일무역수지 적자는 233억달러로 2008년 같은 기간 대비 30.4% 줄었지만 이는 수출과 수입이 함께 축소된 결과라 큰 의미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기타자와 대표는 "한국의 대일 무역 역조가 지속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폭은 점차 줄고 있다"면서 "이보다는 글로벌 사회에서 양국이 어떻게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를 모색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타자와 대표는 한ㆍ일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 그는 "양국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면 서두르는 게 옳지만 간단히 생각해서 진행할 성격은 아니다"면서 "양국 전문가들이 숙고해 결론 내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 및 KOTRA와 같은 기관의 협조가 원활해 사업환경은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역사문제, 영토문제 등 양국 관계의 특수성은 사업 활동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은 각자 역할에 충실할 따름"이라면서 "경제에 관련해서는 영토와 역사문제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기타자와 대표는 또 양국 국민 사이의 미묘한 감정이 경제협력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적다고 말했다. "파주전기초자의 경우만 보더라도 어떠한 문제없이 협력하고 배려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끝으로 기타자와 대표는 양국의 미래에 대해 '이웃으로서 도와가며 세계를 향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역사ㆍ지리적으로 가까워 이웃이라는 개념을 적용해도 무방하며 따라서 서로 우호적이고 전향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양국 관계는 국가와 국가라는 미시적인 관점보다는 지구사회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함께 세계를 향할 수 있는 관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