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녀와 손자들에게 참신한 방법으로 새뱃돈을 주고 싶다면 어린이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장기간 꾸준히 투자를 한다면 눈덩이 굴리듯 불어나는 자금으로 자녀, 손자에게 대학등록금이나 결혼자금 등 큰 선물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종 경제교실 등 운용사에서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는 어린이펀드에만 따라오는 덤이다. 전문가들은 어린이펀드 가입을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첫번째도, 두번째도 장기 수익률을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16개 자산운용사가 27개의 어린이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 1(주식)(A)이 24.96%의 1년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이 13.58%, 신영주니어경제박사[주식](종류C1)이 11.50%로 뒤를 잇고 있다.
운용규모를 살펴보면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자 1[주식]이 지난 2005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87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동양자녀사랑 1(주식)ClassA와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1[주식](A)도 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고 있다.
어린이펀드가 다른 펀드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장기 성과를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점. 대부분의 수요가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저평가 우량주들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성을 높였다.
실제로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 1(주식)(A)는 운용자산의 19%를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고 현대차와 삼성SDI, 롯데쇼핑, SK텔레콤 등 우량 대형주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메리츠 내Mom같은어린이 1[주식]종류A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인 KODEX200으로 자산의 20% 가까이를 채우고 있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신한지주 등을 추가로 담아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1년 수익률보다는 3년, 5년 수익률이 어린이 펀드 선택의 척도라고 조언한다.
어린이펀드들이 우량 대형주 편입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지만 운용사별, 펀드 별 장기 수익률은 격차가 꽤 크기 때문이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운용사의 마케팅 차원에서 어린이펀드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실제로는 주식형펀드의 일종"이라며 "장기 투자를 생각하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는 펀드들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특정 종목에 의한 수익률 변동이 상대적으로 작고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인덱스형 펀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년 이상 운용된 펀드들 중에서는 신영주니어경제박사[주식](종류C1)이 5년 새 52.38%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KB사과나무 1(주식)C가 27.77%, ING미래만들기 4(주식)이 27.16%의 수익을 올렸다. 인덱스형으로 설정된 어린이펀드로는 지난해 5월 설정된 IBK어린이인덱스자A[주식]이 유일하다. IBK어린이인덱스자A[주식]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전략으로 10.97%의 6개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어린이펀드에만 따라오는 각 종 경제교실, 경제캠프, 증여대행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만 하다. 어린이펀드의 가입 목적의 상당 부분이 자녀에게 일찍이 경제관념을 심어주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어린이펀드가 일반 펀드와 차별화되는 것은 경제교실과 캠프, 증여대행 서비스 등이 따라오는 것"이라며 "펀드 가입 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제교실·문화체험 등 부가 서비스도 듬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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