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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의 발상지 한화 인천공장 '역사속으로'

전란 후 국가재건 및 한국경제발전과 함께 국내화약사의 중추이며 한화그룹의 모태였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소재 한화 인천공장이 20일 생산을 종료함으로써 역사 속에 남게 됐다. 한화그룹은 ㈜한화 인천공장이 이날 중앙보일러 가동을 중단하면서 화약생산 작업을 완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화약 산업의 본산이었던 인천공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으며한화의 21세기 화약생산은 충북 보은공장에서 이루어지게 됐다. 한화는 이날 인천공장에서 남영선 사장, 민병만 인천공장장, 역대 공장장, 사원,협력업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완료 기념식'과 '생산완료 감사및 순직종업원에 대한 위령제'를 가졌다. 남 사장은 "수많은 역경속에서도 인천공장이 소임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가게 되어 아쉽다"며 "인천공장이 쌓아올린 명성과 영광을 새로운 사업장으로 계승하여 화약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김승연 그룹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조국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인천공장이한국경제에 남긴 족적은 기억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화 인천공장의 생산 종료는 도시 확산 방지, 수도권 과밀지역 해소, 지방균형발전 등 정부시책에 호응하고 공장부지 활용을 통한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97년 공장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구체화됐다. 현재 인천공장은 72만여 평의 부지에 미니 신도시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 인천공장은 1956년 초안폭약 생산에서 시작해 58년 다이나마이트 생산에성공함으로써 한국 산업사에 화약을 등장시켰으며, 반세기 동안 경부고속도로 등 국가기간시설 건설과 경제발전을 위해 생산된 화약은 폭약 124만톤, 뇌관 11억개, 도화선 7억7천만미터에 이른다. 한화는 인천공장 본관에 한화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며 인천공장은 보은으로 이전 작업이 진행중이다. 한화는 올해 9월 말까지 이전작업을 종료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보은 생산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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