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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번식과 오수악취로 인해 도심의 흉물로 전락한 서울시 강남구 대치유수지가 민자유치를 통해 양재천과 탄천을 잇는 대형 도심 테마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강남구는 장마철 침수예방시설인 대치유수지 1만6,000여평에 BTL(Build Transfer Lease) 방식의 민자유치를 통해 오는 2006년 3월까지 도심 테마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탄천2교 아래 위치한 대치유수지는 침수예방시설로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연중 마땅한 용도 없이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오수악취가 심한데다 모기 등 해충이 번식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이곳에 각종 체육시설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다목적 놀이시설 등 총 10개의 종합체육시설이 들어서고 동절기에는 눈썰매장과 빙상 스케이트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담수량도 현재의 2배로 늘려 본래 용도인 유수지 기능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전철휴 구 체육공원TF팀 과장은 “공원조성을 위해 삼성에버랜드를 비롯해 분야별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며 “접근로도 개선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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