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들 잇단 반등에 코스닥 동조 기미<br>포스데이타·LG마이크론 등 상승세 돋보여<br>"LCD 장비주 보다 부품주 실적개선 앞설 것"
유가증권시장의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잇달아 반등에 성공하면서 코스닥시장의 IT부품주들이 동조 기미를 보이고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승세가 IT 경기 호황 기대감 때문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강세 흐름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데이타는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징수시스템인 하이패스 본 사업 수주와 해외 와이브로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며 지난 6거래일 동안 25%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LG마이크론도 3ㆍ4분기 이후 이익 개선 전망에 힘입어 실적발표(7월20일) 이후 16% 가량 올랐다. 또 최근 들어 태산엘시디, 디에스엘시디 등 IT관련 부품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에이스안테나, 아모텍, 우리이티아이, 심텍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추천이 잇따랐다.
이 같은 반전 흐름은 기관들이 주도하고 있다. 기관들이 하반기 IT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대형 IT주들을 매수하면서 그 영향이 코스닥 IT 부품주까지 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IT부품주들은 올해 하락폭이 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는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주 등 IT 부품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IT 부품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우량 IT부품주를 중심으로 이번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LCD 관련주들은 실적 모멘텀으로 인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6일 “LCD-TV의 경우 수요가 집중되는 4분기가 최대 성수기”라며 파인디앤씨, 신성델타테크, 한솔LCD, 금호전기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도 “가격메리트가 존재하는 LCD부품주에 대해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LCD 장비주보다는 소모성 LCD 부품주들이 업황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세를 먼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환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IT 대형주들이 상승 전환할 경우 IT부품주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코스닥 시장도 덩달아 반등할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좁힐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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