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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상 수상자 5명 선정
입력2003-04-08 00:00:00
수정
2003.04.08 00:00:00
최수문 기자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제13회 호암상 수상자로▲과학상에 박홍근(36)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
▲공학상에 김용민(50) 미국 워싱턴대학 교수
▲의학상에 김성완(63) 미국 유타대학 석좌교수
▲예술상에 임권택(67) 영화감독
▲사회봉사상에 선우경식(57) 요센의원 원장 등 5명을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1억원의 상금과 순금메달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6월 3일 오후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호암재단에 따르면 과학상 수상자인 박 교수는 1나노미터까지 접근시킨 두 금속전극을 분자 1개(바나듐)로 연결시키면 트랜지스터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 단(單)분자 트랜지스터의 가능성을 제시한 업적을 인정 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학상을 받는 김 교수는 동영상과 고품질 음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영상처리 칩과 멀티미디어 디지털 신호처리기(미디어 스테이션 5000)를 개발, 펜티엄 CPU(중앙처리장치)와 NT 운영시스템으로도 슈퍼 컴퓨터급의 영상처리를 가능케 했다.
의학상을 수상한 김 석좌교수는 기능성 생체고분자 물질을 개발, 체내대사량에 따라 약물전달 양을 조절하는 치료용 유전자 전달물질로 활용되도록 했으며 혈액응고 방지 고분자도 개발했다. 지난 83년 세계 최초의 인공심장 이식 수술에 사용됐던 인공심장에도 김 교수가 개발한 혈액응고방지 고분자가 활용됐다.
예술상을 받는 임 감독은 `서편제`, `춘향전`, `취화선` 등을 통해 한국적 삶과 한국 예술의 아름다움을 인본주의적 시선으로 형상화 했으며, 사회봉사상의 선우 원장은 지난 87년 자선 진료기관인 요셉의원을 설립, 연간 2만여명에게 진료비를 모두 병원에서 부담하는 상시무료 진료활동을 펼쳤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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