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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배 비싼 초고성능 타이어 인기
입력2008-06-24 17:18:25
수정
2008.06.24 17:18:25
작년보다 매출 49% 늘어 점유율 7% 웃돌아
'타이어도 기호품(?)'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반 타이어보다 3~4배가량 비싼 초고성능(UHP) 타이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24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UHP 타이어 시장은 지난해보다 49% 신장해 국내시장 비중 7%를 웃돌고 있다. 신차에 장착돼 나오는 OE 시장에서는 10%, 교체 타이어인 RE 시장에서는 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RE 시장의 경우 현재는 한자릿수에 불과하지만 이는 지난해에 비해 37% 늘어난 수준으로 젊은 층의 튜닝 인구가 늘어난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따랐다.
UHP 타이어는 림직경 16인치 이상, 편평비 55 이하, 속도등급 ‘V’ 이상의 프리미엄 타이어로서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력, 접지력, 순간 가속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
한국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한국 소비자의 특성상 고속보다는 승차감에 민감하기 때문에 UHP 시장이 세계 평균(13%)에 미치지 못하지만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은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미엄 타이어가 각광받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이 타이어를 기호품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타이어가 단순 부품으로 치부됐지만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시대가 되면서 이왕이면 성능이 월등한 타이어를 고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대리점에서 교체할 때 원래 장착했던 타이어를 주문하지 않고 특정 브랜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능동적인 소비자의 탄생으로 타이어 연구팀도 자동차 트렌드를 앞서가는 최첨단 타이어를 개발하는 단계”라면서 “자동차 수요에 맞게끔 개발하지만 높아지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에 부응하기 위해 먼저 나가서 숙제를 하고 기다리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이날 성능에다 승차감까지 만족시키는 UHP 프리미엄 타이어 ‘벤투스 S1 노블’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벤투스가 가진 초고성능을 유지하면서 ‘XQ옵티모 노바’와 같은 뛰어난 승차감을 더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외 고급 세단인 에쿠스ㆍ그랜저ㆍBMWㆍ벤츠ㆍ체어맨부터 수입차인 포르쉐 911, 아우디 TT 등과 같은 스포츠카에 장착이 가능하다.
금호타이어도 국산 UHP 타이어로는 처음으로 소음과 승차감을 대폭 개선했다는 ‘ECSTA LX’로 국내 UHP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스타일과 고성능을 중시하는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인기가 있는 제품으로 눈길 주행능력 향상과 내마모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올해 UHP 타이어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 대비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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