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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인수과정등 조언구할듯
입력2002-12-22 00:00:00
수정
2002.12.22 00:00:00
■DJ·盧 뭘 논의하나청와대 "축하인사자리" 지나친 의무부여 경계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23일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간 회동은 내년 2월 25일 노무현 정부의 출범 전까지 2개월간 이뤄질 신ㆍ구정권간의 정권 인수인계 준비를 위한 첫 공식절차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측과 노 당선자측은 이번 오찬회동에 대해 "상견례 이상의 특별한 의미는 없다"면서 지나친 의미 부여를 경계하고 있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이와 관련, "특별히 정해진 주제는 없다"면서 "축하인사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측 관계자도 "노 당선자는 김 대통령의 의견을 많이 듣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노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한 뒤 남은 임기동안 경제 및 남북관계 등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새 정부에 넘겨주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정권인수 인계가 무리 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5년전 김 대통령의 정권인수 과정에 대해 조언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 당선자는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통일ㆍ외교ㆍ안보 분야에 대해 김 대통령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가 김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후 별도로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대북, 대미관계 보고를 받기로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노 당선자는 지난 20일 당선 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대미, 대북관계에서 김대중 정부의 기조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설명한 뒤 북한 핵문제 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김 대통령의 조언을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노 당선자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통령은 남북 및 한미, 북미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각종 현안의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이와 함께 국민대통합을 바탕으로 경제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수시로 만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할 예정이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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