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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자신이 헤친 뒤에 남이 헤친다

■ 나라는 자신이 헤친 뒤에 남이 헤친다 이동춘 편저/ 수정당 펴냄 포스코 부사장을 지낸 저자가 새로운 시각에서 여러 사료문헌과 선학현인들의 역사론을 통해 한국사를 되돌아 보았다. 비전문가의 시선이지만 방대한 사료를 독파하고 사계 석학들의 혜안과 탁견을 최대한 압축하여 흐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역사지식의 전문성과 역사 기술의 대중성을 조화시키려 애썼다는 점은 높이 살만하다. 먼저 E.H.카아와 코인비 등 역사학자들의 사관을 통해 역사를 하는 방법론을 살펴보고, 5,000년 한국 역사의 맥을 지배세력의 변천 등 6개 테마로 나누어 고찰한다. 이어 항전사, 당쟁사, 사회사, 문화사, 사상사 등 역사에 나타난 주요 이슈에 대해 정리하고, 다가올 미래의 역사를 통찰하는 기성 사학자들의 글을 옮겨 실었다. 저자는 “현재 한국사회는 봉건사회에서 급속히 산업화되면서 전근대ㆍ근대ㆍ현대가 혼재하는 후진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국가경쟁력 강화, 의식과 사회의 성숙화, 민족적 자주통일의 달성을 통해 개인의 존엄, 사회 건전성 제고, 공공성의 조화가 이뤄지는 미래 선진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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