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출범하는 KB금융지주의 초대 회장에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는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금융회사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지주회사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황 전 회장을 지주회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황 전 회장은 4일 국민은행 이사회 의결과 오는 8월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회추위는 이날 황 전 회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정동수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등 4명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회추위원들은 국민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후 적극적인 M&A로 자회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황 전 회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 전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과 우리은행장 및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을 두루 거쳐 국민은행과 자회사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 전 회장은 우리금융에 이어 KB금융지주 회장까지 맡음으로써 국내 1ㆍ2위 금융회사의 수장을 모두 역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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