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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저축은행도 '안정적 매각작업' 가능해져
입력2009-06-03 17:34:19
수정
2009.06.03 17: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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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저축은행도 '안정적 매각작업' 가능해져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부실 지방 저축은행들이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 긴급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어 이들의 매각작업도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3일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해부터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는 일부 지방 부실 저축은행들이 이번 조치로 유동성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되면서 시간을 갖고 매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각이나 증자 등 경영 정상화에 실패해 영업정지를 당하는 저축은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중앙회 이사회의 결의를 거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인 부실 저축은행도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부실 저축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한 만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실 지방 저축은행들은 처리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어 매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실제로 대형 저축은행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유력한 방법 가운데 하나이지만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추가로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곳은 없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부산ㆍ현대스위스ㆍ토마토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들이 잇달아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 저축은행의 경우 생각보다 부실이 심각해 선뜻 인수하려는 금융기관이 별로 없다"며 "일부 외국계 사모펀드 정도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지방 부실 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계속 매각을 타진해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금융시장이 풀리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지방 경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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