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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조영' 사실적 전투장면 눈길

중견 배우들도 무게감 있는 연기로 사극의 참맛 보여줘


'연ㆍ영(연기+영상)'을 모두 갖춘 작품. 지난 16일과 17일 오후 9시30분에 1ㆍ2회가 방송된 KBS 1TV의 '대조영'(연출 김종선, 극본 장영철)은 사극의 참맛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드라마는 웅장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과 중견 배우들의 무게감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당나라 군의 요동성 공략 장면은 실제 전투 영상을 보는 듯 사실감 넘치게 묘사됐다. 고구려군의 대중상(임혁)과 당나라 군 장수가 벌이는 아슬아슬한 일대일 싸움도 어색한 장면 없이 매끄럽게 연출됐다. 당나라 군이 고구려 군의 식량 창고를 석포로 공격하는 모습도 실제 돌이 날아가듯 CG(Computer Graphic) 처리가 됐다. 이는 17일 전파를 탄 2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당나라 군영에서 탈출하는 대중상과 설인귀(이덕화)가 보여주는 당나라 군과의 격투 장면 역시 극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네티즌 정형구(id:hyoungstar)씨는 "'대조영'에서는 화살이 날아가는 모습과 전투 장면이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져 역동성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영상도 영상이지만 '대조영'을 볼거리가 넘치는 작품이 되도록 한 데에는 중견 연기자들의 맛깔나는 연기가 한몫했다. 대조영의 아버지인 대중상 역을 맡은 임혁은 무게감 있으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대중상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당 태종을 맡은 송용태 역시 극 중에서 중원의 황제로써의 기풍과 위엄을 잘 전달했다. 설인귀 역을 맡은 이덕화는 야비하면서도 의리 있는 한 인간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냈다. 중견 연기자 임동진도 양만춘을 새롭게 표현해내고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김종선 PD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게 드라마의 목표"라며 "앞으로 더욱 재밌어질 테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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