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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창간39돌/증권.투신] 외국계 전략
입력1999-08-01 00:00:00
수정
1999.08.01 00:00:00
H&Q를 비롯한 외국계 금융기관이 대주주로 들어선 굿모닝증권 등 외국계 증권 및 투신사들의 기본적인 경영전략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되는 경영원칙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증권시장에서 또는 경제에서 차지하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가장 모범적인 업체로 도약 한다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 할 수 있다.이를 위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원칙을 공정하게 따르는 가운데 주주와 종업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중시하는 기본원칙에 충실할 것이다. 굳이 차별화 한다기 보다는 시장은 물론 주주와 종업원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한편으로 국내 증시에서 그 역할에 맞은 기능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게 공통적인 시각이다.
이런 명제가 구호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주와 경영진 구성, 회사의 모든 규정과 조직, 영업활동 등 모든 시스템에 반영돼 회사경영의 기본틀로서 정착되게 할 방침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 및 투신사들은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회사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또 외부전문가의 컨설팅을 거쳐 이사회 구성, 소위원회 구성, 회사의 내부통제절차에 대해 전면적인 수정과 보완을 대부분 완료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이미 외국계의 경우 전체적인 정보는 경영진에게 전달되지만 실질적인 보고 및 의사결정은 정식 이사회를 통해 하도록 체계화돼 있다. 즉 회사의 리스크가 경영진이나 주주의 독단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시스템화한 것이다.
이밖에 이사회 규정, 위임 전결규정, 프라이싱 규정 등 회사의 제반 내부통제절차가 합리적이고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도록 전반적으로 수정할 것이다.
영업전략면에서는 과거 업무영역이 축소됐던 시기에는 불가피했던 주식위탁매매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증권사를 지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과제는 금융상품부문의 세일즈 네트워크를 갖춰 나가는 것과 사이버트레이딩 강화, 콜센터 설치 등을 포함, 고객과 회사와의 대화채널을 다양화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수익원 다변화가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업체에 비해 약세에 놓여 있는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텔레마켓팅과 다이렉트 세일즈(방문판매)조직 구성 등이 이를 위한 방안이 될 것이다. 굿모닝증권 등 일부 외국계는 벌써 방문판매 조직을 만들어 놓은 상태로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트레이딩부문 역시 시스템 확충, 서비스 차별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영업전략을 마련중이다. 단순 경쟁보다는 고객에 대한 접근 방식의 확대,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외국계의 전략 핵심이다.
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를 맞아 한국경제에서 증권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질 것은 분명하다. 이런 중대한 상황에서 외국계와 토종 증권 및 투신사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증시 선진화에 기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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