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엠텍이 기존 조선ㆍ선박 기자재 생산 비중을 낮추고 플랜트 기자재 비중을 높이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꿔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삼영엠텍 관계자는 10일 "기존에 전체 매출의 50% 정도를 차지하던 조선ㆍ선박 기자재 사업 비중이 지난해 20%까지 줄었다"며 "업황 부진에 따른 조선 관련 물량 공급이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전략적 차원에서 플랜트 사업 부문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1년만 해도 매출의 18% 수준이었던 플랜트 부문이 지난해 40%까지 늘어났다"며 "조선ㆍ선박 기자재 부문보다 제품 마진도 좋아 플랜트 부문 비중이 늘어나며 영업이익률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영엠텍은 선박엔진이나 플랜트 산업에 필요한 철강소재와 구조물 구조재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삼영엠텍은 리먼사태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조선 업황 등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4% 줄어든 1,069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108억원, 순이익은 18.5% 증가한 98억원을 기록했다. 삼영엠텍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재구성하고 나선 것이 안정적인 성장의 배경이 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철광석 채굴 설비 등 광산 플랜트쪽 제품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며 "플랜트 쪽은 수출 물량이 70~80% 수준에 이르는데, 특히 주요 제품인 팔레트 카 제품의 경우 세계 유수 업체들의 광산 개발에 따라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영엠텍은 다음주 79억원 규모를 투자한 신규 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산재해 있는 공장을 통합 이전할 예정이다. 삼영엠텍 관계자는 "기존에 임대 공장 등 곳곳에 흩어져 있던 공장들을 통합 이전하고, 생산능력도 늘렸다"며 "물류비 등 부대 비용 절감은 물론, 공정간소화 등을 통해 납기일을 줄이고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삼영엠텍은 약 1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1.47%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했다. 회사측은 "회사에 장기적인 투자 의사를 밝힌 기관이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