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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특검팀, 김경준씨 소환

李당선인 BBK 연루여부·검찰 회유협박등 조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22일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김씨에 대한 조사는 특검 출범 이후 7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날 오후2시께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역삼동 특검 사무실에 출두한 김씨는 “억울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수사관들과 함께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이 당선인의 BBK 주가조작 연루 여부와 검찰의 회유·협박 등에 대해 진술을 들었다. 특검팀은 앞으로 김씨를 몇 차례 더 소환해 검찰 수사 가운데 미진했던 부분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학근 특검보는 “김씨는 BBK 주가조작, 도곡동 땅 및 다스 차명소유, 검찰의 회유ㆍ협박 사건 등과 모두 관련이 있다”며 “조사가 하루 만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자료에 대한 검토는 모두 끝났다”며 “특별수사관들이 관련 회계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또 김씨에 대한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 수사를 위해 변호사 출신 특별수사관을 임명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상암 DMC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 전날에 이어 최모씨 등 서울시 공무원과 ㈜한독산학협동단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BBK 주가조작의 대상이 됐던 옵셔널벤처스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털의 소액주주들이 김씨와 그의 누나 에리카 김 등을 상대로 제기한 2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서 처음 열린다. 이 소송에는 이 당선인이 ‘제3의 피고인’으로 지정돼 있어 특검 수사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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