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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소니 LCD 합작사] LCD TV 시장 선점 ‘드림팀’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한 것은 차세대 시장인 LCD TV 시장을 겨냥해 안정적인 공급 및 수요기반을 원하는 양사의 이해가 맞아떨어져서 성사됐다. 이번에 양사가 합작 투자키로 한 7세대 TFT-LCD(1,870㎜?,200㎜) 생산라인은 글라스 1장당 40인치 TFT-LCD 8장, 42ㆍ46인치 제품 6장 생산이 가능해 6세대 라인보다 생산성이 2배 이상 우수하다. 당연히 두배이상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1개 생산라인 구축에만 조단위 이상의 자금이 동원돼야 하는 등 개별 기업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운 대형 투자프로젝트다. 이번 합작으로 삼성전자는 절반의 투자비용으로 차세대 제품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얻게 됐으며, 소니 역시 절반의 부담으로 그동안 경합기업들에게 밀렸던 해당분야 경쟁력을 되찾는 기회를 갖게 됐다. ◇`세계 최강 경쟁력` 기대= LCD TV는 40인치를 기준으로 PDP TV와 경합을 누리고 있다. 7세대 생산라인은 LCD TV의 새로운 영역으로 불리는 40인치를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소니 모두 40인치 LCD TV를 주력으로 내세워 디지털 TV를 장악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샤프 등 주요 경쟁기업들 역시 6세대에서 벗어난 40~50인치 LCD 개발에 착수하면서 조기에 라인을 생산해 시장을 진출하는 기업에게 유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40인치가 주력이 되면 글라스 1장당 40인치 LCD를 3개씩 밖에 못만드는 6세대로서는 8개씩 만들어 내는 7세대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0인치 LCD TV의 경우 가격이 2005년에는 현재보다 3분의 1수준인 3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라면서 “양사 합작의 시너지 효과로 세계 최강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의 불가피한 선택= 소니는 이날 삼성전자와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는 동시에 인원삭감과 부실사업 정리 등을 내용으로 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소니는 1ㆍ4분기에 1,165억엔의 적자를 낸 데이어 2ㆍ4, 3ㆍ4분기에는 순익이 전년에 비해 66.4%, 영업이익이 34.3%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LCD패널 투자 시기를 놓쳐 사실상 독자적으로 패널을 생산하기 힘든 상황인데다 안정적인 공급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LCD TV에서도 경쟁력을 상실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소니로선 삼성전자와의 합작이 그만큼 절박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합작사는 내년부터 월간 10만대의 LCD 패널을 생산해 소니에게 우선 공급키로 했다. 안도 사장 등 소니 경영진은 오는 30일 충남 아산 탕정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7세대 생산라인 기공식에 참석키로 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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