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의 또 다른 치료영역에 대한 임상결과가 발표돼 향후 시장 판도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알리스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릴리는 “최근 시알리스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승인 받기 위한 임상시험이 미국 등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립선비대증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시알리스의 전립선비대증 치료효과에 대한 2상 임상을 진행한 결과 위약군 대비 분명한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이번 임상에서 250명의 환자들에게 1일 1회 6주간 시알리스 5㎎을 복용하도록 했으며, 뒤이어 시알리스 복용량을 20㎎으로 높인 뒤 6주 동안 추가 복용토록 했다”면서 “전립선증상의 정도를 점수화한 IPSS(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를 적용한 결과 시알리스 5㎎ 복용군은 투여전보다 2.8포인트(위약군 1.2포인트), 20㎎ 복용군은 기준보다 3.8 포인트(위약군 1.7포인트) 높은 결과가 나와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릴리측은 시알리스의 전립선비대증 치료효과에 대한 3상 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재 검토할 계획이다. 연구에 참여한 텍사스대학 클라우스 로어본(Claus Roehrborn) 박사는 “수많은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증과 이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시알리스의 적응증 추가계획은 남성질환을 다루는 많은 의사들에게 전립선 치료법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배뇨장애 빈뇨 긴박뇨 요실금을 수반하는 증상이다. 50대 이상 남성 절반 이상이 이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환자들이 발기부전을 동반하고 있다. 한국릴리 시알리스마케팅팀 김경숙 본부장은 “시알리스가 발기부전에 이어 전립선비대증에도 효과를 인정 받게 되면 중-노년 남성의 대표적인 두 가지 질환을 한번에 잡을 수 있게 돼 남성질환의 대표적인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알리스는 2003년 9월말 국내에 처음 시판되어 발기치료제 중 유일하게 36시간 약효 지속 효과를 인정 받았으며 최근 발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일 이상의 새벽발기를 입증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IPSS(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국제전립선증상점수)=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장애 증상을 평가하고 정량화 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질문지. 증상의 경중에 따른 7가지 질문과 배뇨증상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불편한 정도를 나타내는 질문 1가지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항목인 불편지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문항의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는 35이며, 0~7점일 때 정상 또는 가벼운 전립선비대증으로 관찰을 요하며, 8∼19점일 때 중등증, 20점 이상일 때는 중증으로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한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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